Ⅰ. 요약

“10월 외교부는
▸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릿지 외교’ 무대를 깔고,
▸ 한반도 긴장 관리와 미·중 사이 균형,
▸ 글로벌 보건·UN 다자협력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 이미지를 굳힌 한 달이었다.”
 

Ⅱ. 외교·국제협력 핵심 이슈

1. APEC 경주 정상회의를 향한 ‘브릿지 외교’ 준비 국면

10월 말~11월 초 한국이 개최한 APEC 경주 정상회의는
“연결·혁신·번영(Connect·Innovate·Prosper)”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AI·기후·공급망 회복력을 전면에 내세운 회의로 평가됨. APEC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APEC을 통해
한국이 미·중 간 갈등을 완화하는 ‘브릿지 외교’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 East Asia Forum

→ 외교부 입장에서 10월은
“APEC 주최국으로서 의제·문구를 조율하고,
미·중·일·아세안과 사전 외교전을 집중 전개한 준비의 달”로 볼 수 있음. 코리아타임스


2. 조현 장관 기고 – ‘실용외교’ 원칙의 공식화

10월 31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Foreign Relations」에
‘국익에 기반한 실용외교’를 주제로 특별 기고를 발표. 유네스코

 

냉전 이후 질서가 흔들리고, 미·중 경쟁·우크라이나 전쟁·중동 분쟁 등으로
기존 규범이 약화된 ‘포스트-포스트 냉전’ 국면 진단

한국 외교는 이념이 아니라 국익·현실 인식을 기준으로
▸ 한반도 전쟁 방지,
▸ 북핵 억제와 대화 재개,
▸ 미·중·일·러 사이에서 양자+다자 외교를 병행하는 전략 필요성 강조 유네스코

→ 10월 외교 현안(북한 미사일·APEC·삼각공조 등)을
“실용외교”라는 하나의 내러티브로 묶는 기준선이 된 달.


3. 한반도 긴장관리 – 북 미사일·열병식 vs 동맹·삼각공조

10월 10일 북한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 ‘화성-20’을 공개, 다탄두·고체연료 능력을 과시하며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 AP News

10월 21일에는 5개월 만에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
APEC·동북아 외교 일정 직전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전략 신호’로 해석됨. Politico

이에 앞서 한·미·일은 9월 ‘프리덤 엣지(Freedom Edge)’ 연합훈련을 실시,
미사일 방어·해·공군 통합운용 능력을 시연하며
삼각 안보 공조의 실효성을 부각시킨 바 있음. AP News

→ 외교부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를 기반으로 억제력을 유지하면서도,

중·러와의 소통, 남북·북미 대화 재개 여지를 동시에 열어두는
‘이중 트랙’ 메시지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


4. UN·글로벌 거버넌스 – “책임 있는 중견국” 이미지 강화

부산 UN의 날 80주년 기념행사

10월 23~24일 부산에서 열린 UN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
김진아 외교부 차관이 참석,
한국이 평화 유지·개도국 지원·기후·인권 등에서
“책임 있는 글로벌 파트너”임을 강조. at.mofa.go.kr

Korea–Global Fund 조달 포럼

10월 22일 외교부와 글로벌펀드가 공동 개최한
‘Korea–Global Fund Procurement Forum’에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보건 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 py.mofa.go.kr

다자보건 협력과 한국 기업 수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국익 기반 실용외교의 대표 사례”로 소개됨. py.mofa.go.kr

→ 10월 외교는 안보·경제·보건·개발을 아우르는 다자외교를 통해
한국을 “안보 수혜국”이 아니라
“규범·재원·기술을 제공하는 기여국”으로 포지셔닝.


5. 한·미 비즈니스 비자·여행 워킹그룹 – 경제·영사 복합 의제

10월 21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제2차 한·미 비즈니스 여행·비자 워킹그룹 회의 개최(10월 22일, 온라인)를 공식화. 외교부

한국 기업인의 미국 출장·체류 비자 제도를 개선하고,
양국 관련 부처가 정례적으로 비자·이동 관련 현안을 점검하는 채널을 확보. 외교부

→ 외교부가 영사·비자 이슈를 “경제외교 인프라”로 관리하는 방향을 분명히 한 사례.


6. 한·일 관계 – 60주년 ‘통신사’ 프로젝트로 여론 기반 복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신(新) 조선통신사 자전거 원정대’ 프로젝트를 10월 27일 출발,
경주·부산·오사카를 거쳐 11월 11일 도쿄 도착 예정. at.mofa.go.kr+1

시민 30명이 옛 통신사 길을 함께 달리며
역사·문화 교류를 체험하는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로 설계됨. at.mofa.go.kr

→ 한·일 관계를 안보·경제·역사 갈등이 아닌
“오랜 교류의 연속선상”에서 재해석하려는 시도.

Ⅲ. 국가별 이해관계 – “누가 무엇을 보고 있는가”

1. 미국

관심 포인트

APEC 의제·결과문에 대만해협·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공급망 문구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APEC

한·미·일 외교장관이 APEC 계기에 삼자 회담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대북 공조·중국 메시지) newsonair.gov.in

‘비즈니스 비자 워킹그룹’이 실제로 미국 투자·공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지 여부 외교부

 

“한국은 한·미 동맹의 ‘3번째 기둥’을 경제·기술·공급망 협력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북핵·인도·태평양·통상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2. 일본

관심 포인트

부산·도쿄 정상회담 이후 고령화·지역소멸·청년교류 등 ‘사회문제 협력’이 실제로 후속 조치로 이어지는지 KOREA CENTRE

통신사 자전거 프로젝트 등 여론 기반 교류가 역사·영토 갈등을 완충할 수 있는지 at.mofa.go.kr

 

“한·일은 안보·경제 경쟁국이 아니라,
초고령사회·지역소멸·기술인력 부족 등 공통 난제를 같이 풀어야 할 파트너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설명.”


3. 중국

관심 포인트

APEC에서 한국이 미·중 사이 어떤 위치에 서는지,
‘브릿지’인지 아니면 ‘진영 편입’인지에 대한 평가 East Asia Forum

한·미·일·대북 공조가
‘반중 블록’인지, 제한된 안보협력인지에 대한 신호 해석 AP News

 

“한국은 자유·규범·인권을 중시하는 가치 동맹이지만,
중국과의 경제·인적 교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수시로 발신.
APEC 의제에서 ‘공급망 안정’과 ‘포용적 성장’을 강조해 중국도 수용 가능한 메시지 설계.”


4. ASEAN·글로벌 남(南)·개도국

관심 포인트

한국이 APEC·G20·UN에서
**글로벌 남의 우선의제(식량·보건·부채·기후·디지털 격차)**를 얼마나 반영하는지 koreaonpoint.org

Korea–Global Fund 포럼 같은 보건 ODA+기업 진출 패키지
실제로 개도국 보건시스템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py.mofa.go.kr

 

“한국은 원조 대상국 출발에서
이제는 경험·기술·민간기업을 함께 묶어 제공하는 ‘브릿지 공여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서사를 강조.


5. 북한·러시아

관심 포인트

APEC·UN 계기 한국이
대북 제재 완화·러-북 군사협력 문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AP News

 

“한국은 북핵 불용·제재 이행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대화 재개의 문을 닫지 않는 ‘투 트랙’ 접근을 지속한다”는 점을 명확히 관리할 필요가 있음.

Ⅳ. 종합 메시지

한국 관점

“10월 외교부는
▸ APEC 경주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릿지 외교’ 무대를 준비하고,
▸ 북·미·중·일을 둘러싼 안보 위기를 관리하면서,
▸ UN·글로벌펀드·한·일 국민교류를 통해
‘책임 있는 중견국’ 이미지를 강화한 한 달이었다.”

국가별 이해관계 관점

“미국은 동맹·삼각공조의 실질성을,
중국은 한국의 진영화 여부를,
아세안·글로벌 남은 보건·개발 협력의 진정성을 본다.
주간 <외교부> 국제협력 정책소통 브리핑은
이 서로 다른 시선을 ‘실용외교’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해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